하지만 내 집 마련 목적으로 모델하우스를 방문한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모델하우스는 선분양시장에서 가장 손쉽게 분양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지만 화려한 옵션과 전시상품에 현혹돼 수분양자의 판단이 흐려질 수 있다. 각종 인테리어와 마케팅 아이디어를 총동원해 고객들의 관심을 끄는 상술이 도처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방문객 이용이 비교적 적은 시간인 주말 오전이나 평일 등을 선택하거나 모델하우스를 보는 기준점을 미리 정해 체크리스트를 만들면 보다 꼼꼼히 살펴 볼 수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http://www.serve.co.kr)가 안내하는 모델하우스 방문전 또는 방문시 체크해야 할 사항을 알아본다.
◆방문전 체크사항은?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은 시장침체로 일반분양 물량과 가격 비교가 가능한 기존 조합원의 분양권 급매물이 쌓여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격·동·층·향 등 분양성 비교가 최우선이다. 분양가 적정성 파악을 위해 사전 매물조사를 미리 하는 것이 현명하다.
일부 건설사는 직접 가지 않아도 실제 모습을 근접하게 구현하는 사이버 홍보관을 개관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주택 내부모습과 입체 평면도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가상 체험할 수 있다. 인터넷이나 3D모델링을 통해 사전 정보를 얻고 모델하우스와 비교하는 것도 좋다.
모델하우스가 분양현장과 근거리에 있지 않다면 입지환경과 생활 인프라 등 분양사업지를 직접 방문해 파악해야 한다. 주로 모델하우스는 집객효과를 위해 교통접근성이 좋은 곳에 밀집돼 있다. 따라서 위해시설과 철탑, 구릉지와 경사도, 옹벽 설치 유무 등 인프라는 반드시 현장답사가 병행돼야 한다.
◆방문시 꼭 살펴보아야 할 것은?
주택형의 내부를 확인하기 전에 모델하우스 로비 중앙에 위치한 모형도를 살펴보자. 주변 환경과 단지 배치도 등 큰 틀을 먼저 고려하기 위해서다. 주택형을 확인할 때는 입구에 마련된 내부 평면도와 전용률을 살펴본 후 공간활용도를 점검하자. 상당수는 실내를 넓어 보이게 거실과 방 등 발코니확장공사를 해뒀다는 사실을 유념하자.
주택형을 대략 둘러봤다면 개별 공간과 전시품을 살펴보자. 현관은 바닥 마감상태, 신발장 수납공간이 충분한지 확인한다. 거실은 아트월과 벽지·마감재 색상, 인터폰의 기능, 시스템 에어컨 등을 살펴본다.
발코니는 배수구가 잘 갖춰졌는지, 확장공간과 비용은 얼마나 되는지 살핀다. 주방은 동선을 직접 느껴보고 식기세척기 등 옵션여부를 파악한다. 욕실과 방은 환기와 창호유형·창문크기·붙박이장·전등스위치 등의 유형을 파악한다. 사진촬영을 불허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면적표기 등은 핸드폰으로 간단하게 사진촬영을 해놓는 것이 좋다.
일부 인테리어 전시 품목은 디스플레이를 위한 것이므로 입주시 제공되지 않으니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침대와 책상 등 일부 가전제품은 모델하우스용으로 작게 제작, 공간활용도가 넓어 보이도록 착시효과를 유발하기도 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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