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조용성 특파원) 최근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의 온라인 의류브랜드인 판커(凡客, VANCL)가 광고법 위반으로 법적 제재를 받게 됐다.
판커는 이달 초 '양왕싱콩(仰望星空)'이라는 젊은 샐러리맨들을 겨냥한 티셔츠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덩샤오핑(鄧小平) 전 총서기의 이미지를 사용한 광고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개제했다. 판커가 원자바오 총리와 덩샤오핑 전 총서기를 선택한 것은 이 두 정치인이 중국인민사이에서 그만큼 인기가 높음을 반영한다.
하지만 이 광고들은 이내 네티즌들로부터 비판을 받았고 판커는 지난 24일 이 광고를 내렸다. 하지만 당국의 조사는 피할 수 없었다. 베이징시 공상국측은 판커가 국가지도자 이미지를 이용해 광고를 한 것은 광고법 7조2항을 명백히 여긴 것이라고 판시했다고 신화사가 27일 전했다. 베이징 공상국은 판커의 위법행위는 차후 법에 의거 처리할 것이며, 각 기업들은 엄격히 광고법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판커는 2007년 10월 독자 의류브랜드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기업으로 탄생했다. IT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에 다니면서 의류구매에 많은 시간을 들이고 싶지 않아하는 샐러리맨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 2008년 하반기 남성셔츠라는 단품 판매가 성장 한계점이 달하자 새로운 성장을 위해 여성복, 슈즈, 아동복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의류 쇼핑몰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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