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터우중(投中)그룹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 증시에 상장된 주요 풍력발전업체 20곳의 평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으나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4% 하락했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가 27일 보도했다.
중국 대표적인 풍력발전 업체인 화루이(華銳·시노벨)는 지난 2011년 총 순익이 7억7600만 위안에 달했다. 전년 대비 무려 73% 폭락한 수준이다. 또 다른 업계 대표 풍력발전 업체인 진펑(金風 골드윈드)과 톈웨이(天威)의 순익도 각각 73.5%, 94.32% 하락하는 등 여타 풍력발전업체 실적도 마찬가지로 형편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우중 그룹 애널리스트는 “시장 과다경쟁에 따른 중국 국가산업 정책의 변환, 그리고 풍력발전터빈 가격 하락 등이 실적 하락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04~2009년 중국 풍력발전 시장은 매년 갑절로 증가하는 등 무서운 속도로 확장하면서 과열경쟁, 설비 과잉 등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이에 따라 지난 해 5월 중국 발전개혁위원회는 50만kW 이하 신규 풍력발전 사업 심사비준을 제한하는 등 풍력발전 산업 규제를 위한 각종 조치를 마련했다.
지난 3월 초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 전국정치협상회의) 공작보고서에서 태양발전과 풍력발전 등 일부 신에너지 사업의 맹목적인 확장을 통제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 국가에너지국에서 발표한 12차5개년 규획기간 제2차 풍력발전 사업계획 규모도 1492만kW로 제1차 사업계획 규모(2883kW)보다 갑절 이상 줄어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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