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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3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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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국민이 자주 찾는 일반의약품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자 비난이 일고 있다.

이번 인상이 지난 달 정부가 단행한 전문의약품의 약가 인하 전후로 이뤄지면서 제약사들이 전문약의 매출 감소분을 일반약을 사는 국민의 주머니에서 채우려는 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제약사들은 약값 조정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며 그간 매년 부정기적인 약값 조정이 있었다며 정당한 가격 인상이라는 입장이다.

◆ 다소비 일반약 116개 가격 인상

30일 보건복지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4월 사이에 약국에서 판매되는 200개 다소비 일반약 가운데 58%인 116개 품목의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이들 제품의 판매 가격은 평균 4.0%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판매 상위 5개 품목 중 △까스활명수큐액 △복합우루사연질캡슐 △아로나민씨플러스정 △후시딘연고 등 4개 품목의 판매가가 10.6%가량 오르며 국민의 부담을 높였다.

제약사가 도매상에 공급하는 가격 역시 올랐다.

약값이 오른 제품은 총 51개 품목으로 평균 인상률은 12.6%로 집계됐다.

가격 인상은 순환기계 의약품에서 두드러졌다.

조사가 이뤄진 순환계 질환약 21품목 중 △광동우황청심원 △일양원방우황청심원액 △보령우황청심원액 등 15개 품목의 가격을 올랐다.

감기약 26품목 중에서는 △래피콜에스캡슐 △판토-에이내복약 △진광탕액 등 총 3품목이 인상됐다.

건위소화제의 경우 △까스활명수큐액 △닥터베아제정 △베아제정 등 3품목, 자양강제·간장약 중 △원비디 △복합우루사연질캡슐 △대웅우루사연질캡슐 등 4품목에서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영양제에선 △아로나민씨플러스정 △웰리드연질캡슐 △아로나민골드정 등 5품목, 완장제에선 △둘코락스에스장용정 등 2품목, 정장제 가운데는 △동성정로환당의정 △동성정로환 등 2품목이 각각 올랐다.

진통소염제 △맨담케토쿨카타플라스마, 소화약·상처연고제 △태평양알보칠콘센트레이트액5ml, 속쓰림 방지약 △겔포스엠현탁액 △노루모내복 △개비스콘페퍼민트현탁액 등도 가격이 인상됐다.

◆ 제약계 “약가 인상 불가피”

제약업계는 일반약 가격 인상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일반약의 가격 인상은 수입 원재료값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A제약사 관계자는 “약을 제조할 때 필수적인 원재료값이 고유가 등에 따라 올랐다”며 “이에 따라 일반약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전문약 일괄 약가 인하로 인한 제약사의 매출 감소를 일반약값 인상으로 메우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도 불만을 나타냈다.

복지부는 지난 4월1일부터 건강보험에 등재된 전문약 1만3814개 품목 가운데 6506품목의 가격을 평균 14% 내리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B제약사 관계자는 "일반약 가격 조정은 부정기적이긴 하나 매년 이뤄지곤 했다" 며 "전문약 일괄 약가 인하와 일반약 약값 인상 시기가 우연히 겹친 것을 두고 일방적으로 제약사를 비난하는 데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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