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30일 한국거래소에 '경영투명성 개선계획'을 제출하고 6월 말까지 하이마트를 매각하지 못하면 대표직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매각시점까지 한시적으로 책임경영을 함으로써 경영 공백을 막고, 투명성 회복과 경영 정상화에 힘쓰겠다는 의미다.
이번 발표로 하이마트 매각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 주간사인 '씨티 글로벌 마켓증권' 역시 조만간 전체 매각 일정을 밝힐 예정이다.
유 회장은 경영 통제시스템 강화책도 내놨다.
현재 4명으로 구성된 사외이사진에 상장사협의회 등과 주요 기관투자가로 부터 1명씩 추천받아 2명의 중립인사를 차기 주주총회에서 선임할 계획이다.
경영진 비리 근절을 위해 감사위원회 산하에 감사실을 설치하고, 준법지원인 제도와 내부고발 제도도 도입한다. 특히 투명 거래를 위해 경쟁입찰을 의무화하고 특수관계인과의 거래 부의 기준을 강화하는 등 '내부거래위원회' 규정도 강화키로 했다.
이 외에도 시장의 신뢰회복을 위해 기업설명회(IR)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임직원을 상대로 투명경영 교육 이수와 서약서 작성을 의무화한다.
한편, 하이마트는 다음달 3일 열릴 이사회에서 영업지배인을 새로 선임한다. 지난 25일 이사회에서 영업지배인을 내부 신망이 두터운 인사로 지명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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