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지식경제부는 4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4.7% 감소한 463억 달러, 수입은 0.2% 감소한 44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무역수지는 22억 달러 흑자다.
지경부는 조업일수 감소와 전년도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선박 등 주요 품목의 수출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수출이 줄었다고 진단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조업일수가 전년보다 1.5일 감소한 영향으로 수출의 절대액 증가가 어려웠다”며 “통상 1.5일이면 20억 달러가 왔다갔다 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과 EU시장의 수출이 부진한데다 지난해 같은달 수출이 월 기준으로 사상 두 번째로 많았던 것도(485억달러)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중동,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CIS(독립국가연합) 등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시장에 대한 수출은 부진했다.
제품별로는 선박(-11.1%), 무선통신기기(-37.1%)는 감소세를 이어갔고, 일반기계(8.5%), 철강(4.0%) 등 주요 품목들의 수출증가세 역시 둔화됐다.
수입은 주요 에너지의 높은 수입 증가율에도 기타 철강제품과 비철금속 등 원자재·자본재 수입 둔화, 소비재 수입 감소 등으로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21억 달러로 전년대비 0.7% 증가했다.
지경부는 또 대외 여건의 불안, 고유가 기조 유지 등으로 수출 증가세 둔화와 무역수지 흑자 축소가 우려된다고 관측했다.
이란 등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당초 전망(2012년 평균 110달러)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무역수지 흑자 축소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지경부는 “대외 여건의 불안과 고유가 기조 유지 등으로 수출 증가세 둔화와 무역수지 흑자가 축소될 우려가 있다”며 “미국과 EU 등 선진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해 수출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해외 마케팅과 무역 금융지원 확대 등을 통해 신흥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경부는 대중 수출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코트라(KOTRA) 등을 통해 수출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내수 소비재 시장 지원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1월 20억33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2월 21억9800만 달러, 3월 23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무역흑자는 38억 달러로 집계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