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후 베이징을 찾은 임 본부장은 이날 오전 중국 외교부 청사를 찾아 우 대표와 회담하고 오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본부장의 이번 방중은 지난달 중순 방미에 이은 것으로 북한 핵 문제 논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조만간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임 본부장이 우 특별대표와의 회동에서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할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 역시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에 반대의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온 바 있다.
중국은 그동안 추이톈카이(崔天凱), 청궈핑(程國平) 외교부 부부장의 언급을 통해 북한의 추가적인 핵실험에 반대한다고 밝왔다.
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실패 이후 이례적으로 북한을 비난하는 유엔 성명에 동참했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오기도 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미국을 중심으로 국제사회가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 가능성에 대비해 ‘저지 외교’에 나선 가운데 여기에 중국이 합류할지는 미지수”라며 “그럼에도 중국은 나름대로 북한에 핵실험 불가 의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임 본부장은 이날 우 특별대표와 오찬 회동 후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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