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스미스 두번째 방한…유머로 기자회견 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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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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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황인성 기자=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영화 '맨인블랙3'의 월드프리미어 시사회는 월 스미스의 유머가 빛을 발했다.

오전 10시 50분경 윌 스미스는 등장 전부터 괴성을 질러 기자회견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2002년 한국 월드컵 당시 영화를 위해 내한했던 윌 스미스는 두 번째 내한이 아주 친숙한 듯 보였다.

특유의 전매특허 짧은 머리에 블루 셔츠와 체크무늬가 들어간 감색 정장을 입고 등장했다. 올해 43살인 그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적극적으로 기자회견에 임했다. 덕분에 기자들은 그의 말이 끝날 때마다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사진 촬영 중 손가락으로 카메라를 가르키는가 하면, 장내 치열한 취재경쟁으로 기자간담회 중에 계속 플래쉬가 터졌다. 기분이 안좋을 법도 하지만, 윌 스미스는 카메라를 가르키며 유머스럽게 주위를 줬다. 덕분에 자칫 분위기가 안좋아질 법도 했지만, 부드럽게 마무리됐다.

질문 중간 중간 기호가 싶으면 윌 스미스는 유머를 던져 웃음을 유도했다. 기자회견 도중 기자 회견 도중 조쉬 브롤린이 젊은 시절의 케이(토미 리 존슨) 역할을 한 것에 대해 토미 리 존스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윌 스미스는 통역에게 토미 리 존스의 목소리로 대답하라고 강조했다. 통역은 갑작스런 요구에 식은땀을 흘렸지만, 덕분에 기자들은 한바탕 웃을 수 있었다.

월 스미스는 6일 밤 도착해 바로 호텔에 들어가 잤을 정도로 일정이 빡빡했다. 시차적응도 제대로 할 시간이 없이 피곤했지만, 그는 프로의 자세로 활기차게 기자간담회에 이끌었다.

그런 윌 스미스를 보고 기자들은 "활기찬 비결이 뭐냐" 묻가 그는 "배터리를 먹는다. 아이들은 따라하지 않길 빈다"고 말해 또 한번 웃음바다가 됐다.

기자들에 대한 립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한 여자 기자가 질문을 하자. 윌 스미스는 "목소리가 예쁘다"고 불쑥 말해 해당 여기자가 얼굴을 들지 못했다. 윌 스미스의 열린 태도 덕분에 기자회견은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영화 '맨인블랙3'는 24일 한국에서 최초로 개봉된다. 윌 스미스는 이에 대해 "급성장한 한국영화시장에 주목해서 월드 프리미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만큼 세계 영화 시장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치를 알 수 있다.

케이팝을 비롯한 한국문화의 위상이 할리우드 스타의 방문까지 앞당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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