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잃은 통합진보… 당권파 '버티기'에 '분당' 수순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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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0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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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통합진보당 당권파가 비례대표 후보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부정 파문에도 "퇴진은 없다"며 '버티기'에 돌입하며 분당(分黨)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비례대표 후보 경선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통합진보당은 7일 당대표 회의를 열고 후속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비례대표 사퇴는 없다"는 이정희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의 거센 항변에 별 소득없이 회의를 마쳤다.
 
 현재 비당권파는 당 지도부와 비례대표들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반면, 당권파는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는 부실했으며, 문제가 있다면 '당원총투표'를 실시해 재신임 받겠다고 맞서고 있다.
 
 당권파가 민심을 잃고 당 안팎으로부터 '난타' 당하고 있음에도 비당권파의 요구에 맞서면서 당내 갈등이 극에 달하자 정치권에서는 결국 분당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로선 당을 쪼개도 당권파로서는 크게 손해볼 것이 없다. 당권파는 이번 총선에서 김미희ㆍ김선동ㆍ오병윤ㆍ이상규 등 4명의 지역구 의원을 배출했고, 이석기ㆍ김재연·윤금순 등 3명의 비례대표도 당권파에 속해 당내 원내 지분이 압도적이다. 만약 당이 깨진다고 해도 나머지 비례대표 4석 중 일부도 당권파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당권파는 당 안팎으로부터 비난을 받거나, 비당권파가 당을 떠나도 19대 국회에서 국정 운영에 참여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는 해석이다.
 
 반면 비당권파는 당을 쪼갤 경우 비례대표 의석은 모두 포기해야 해 지역구에서 당선된 노회찬·심상정·강동원 3석에 의존해야 해 정치세력으로서 잔존 여부가 불투명하다. 때문에 비당권파는 '분당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당권파를 향해 거칠게 공세를 펴기도 어운 실정이다.
 
 또 오는 12일 열리는 당 중앙위에서 현재의 당권 구도가 현재의 '경기동부+광주ㆍ전남'에서 '울산ㆍ인천 연합'으로 바뀔 수 있어, 비당권파로선 비대위 구성에 기대를 걸어볼 만한 상황이다.
 
 통합진보당 노회찬 대변인은 이날 "전혀 상상하지 않고 있다. 상상하고 싶지 않다"며 "그것은 가서는 안 될 길이고 그런 상황이 와서도 안 될 것이라는 것을 어느 파에 속해 있든 다 절절히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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