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1개월째 동결…연 3.25%(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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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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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기준금리가 11개월째 연 3.25%로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10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현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2011년 7월 이후 11개월째 동결이다.

이번 동결은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및 그리스 불안 등 유로존 정치적 위험에 따른 금리인하 요인이 높은 기대인플레이션의 영향과 팽팽히 맞선 가운데 대내외 여건을 당분간 지켜본다는 금통위원들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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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프랑스에서 17년만에 좌파 정부가 출범하면서 신재정협약 유효성이 불투명해졌고 국제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실물경기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국내적으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째 2%대로 내려왔지만, 지난해 물가가 많이 오른 기저효과를 감안한다면 진정한 물가 안정 여부는 하반기에야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도 동결 결정에 주효했다.

이와 관련 김중수 총재는 앞서 국내 경기도 긍정적 지표와 부정적 지표가 엇갈리고 있어 경기전망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같은 시각은 경기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금리를 움직일 수는 폭을 제한하는 원인이 됐다는 시각이다.

여기에 새 금통위원들의 성향이 ‘비둘기’(통화 완화론자)파이며 금통위회의의 첫 참석인만큼 기존의 통화정책을 흔드는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11개월째 동결을 내놓은 금통위 결과보다 다음달 발표될 신임 금통위원들의 발언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양상이다.

특히 기존 6명의 위원 중 4명이 교체되고 1명이 충원되면서 이뤄진 2년 만의 ‘7인 체제’에서 새 금통위원 등이 소수 의견으로 인하를 거론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시장에 향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향후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 최소 하반기, 넓게는 연내 동결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호주 등 금리를 내릴 공간이 있는 상황이 있는 국가와는 달리 국내의 경우 GDP가 크게 악화되거나 유로존에서 실제 문제가 심각해지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한 금리 인하 시사 등으로 달러화가 상승하면 수입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할 때 금통위는 앞으로도 시장의 변수가 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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