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저축은행 관리감독 수준 언제쯤 나아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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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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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부 장슬기 기자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올해도 여지없이 저축은행 영업정지 후폭풍이 매섭다. ‘설마’ 했던 저축은행 대주주와 경영진들의 비리가 ‘역시나’ 쏟아져 나온다.

회사 돈을 챙겨 중국으로 밀항하려다 붙잡힌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은 앞서 공항 출국도 시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총자산 2조71억원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10.17%였던 미래저축은행은 사실상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였지만 김 회장은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허구로 작성해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했다.

이후 계획서가 허구인 것이 들통 나자 김 회장은 인천공항에서 출국을 시도하다 실패했다.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고 느낀 김 회장은 회사 돈 200억원을 챙겨 중국 밀항까지 시도하게 된 것.

그야말로 추악한 수장의 끝을 보여줬다. 그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는 업계에서도 “창피하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다.

김 회장 외에도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수장들의 비리 의혹은 정관계 로비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추가적으로 드러나는 불법대출 규모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이들을 향한 비난의 화살은 금융당국으로 튀었다. 저축은행을 관리·감독하는 금융당국은 말로만 ‘서민을 위한 금융’이라고 외쳤지, 정작 이지경이 될 때까지 뭘 했냐 하는 지적이다.

이미 지난해 저축은행 비리가 대한민국을 한 차례 휩쓸고 갔는데도, 올해 나아진 것이 없다. 관리·감독을 더욱 철저히 한다고는 했지만, 서민들의 돈을 챙겨 달아나는 ‘도둑’ 수장을 방치한 당국은 대체 무엇을 철저히 한 것인가. 이들을 비호하는데 철저한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마다 금융당국 관계자들의 심장이 철렁철렁 할 것이다. 괜히 심장병 방치하지 말고 관리·감독 수준 좀 높여서 서민들의 신임을 얻도록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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