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華초대석> 진심을 이야기하는 치명적 매력, 저우쉰(周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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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4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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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를 보여주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 그녀만의 눈빛'<br/>'연기를 넘어 이제는 환경까지'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스크린 너머의 저우쉰은 주인공만의 감정을 고스란히 관객에게 전달한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그녀만의 눈빛. 그녀가 웃으면 관객도 웃고 그녀과 울면 관객도 눈물을 떨군다. "카메라 렌즈는 진실만을 말해요. 당신이 진짜라면 관객도 진짜를 알아보죠", 배우에게 중요한 것은‘진심’뿐 이라고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그녀.

39세의 젊은 나이에 중국내륙, 홍콩, 대만 등지의 영화제를 휩쓸고 모두 22번의 여우주연상, 2번의 여우조연상을 거머쥔 저우쉰.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그녀의 이 같은 성과는 그녀의 연기력과 매력을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었음을 잘 보여준다.

그녀의 영화인으로의 삶은 운명인 듯, 우연처럼 다가왔다. 1974년 10월 18일 중국 저장(浙江)성 취저우(衢州)에서 태어난 그녀는 극장에서 일하던 아버지 덕분에 3살의 나이에 극장 단골고객이 됐다. 3살 여자아이의 눈에 비친 영화는 또 다른 세상으로 이어지는 '차원의 문' 같았다고 한다. 스크린 너머로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찬란함이 눈부셨단다. 이처럼 깊게 각인된 영화에 대한 환상과 설렘이야말로 그저 영화를 보며 감탄하던 어린관객이 직접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배우로 성장할 수 있었던 그녀만의 발판은 아니었을까.

저우쉰은 1996년 천카이거(陈凯歌)감독의 풍월(風月)의 여주인공 궁리(巩俐)의 아역으로 열연하면서 영화계의 샛별로 떠올랐다. 그 후 1998년에 이슈메이커로 불리는 로예(婁燁)감독의 수쥬(苏州河)에서 1인 2역을 맡아 발군의 연기력을 발휘, 인어와 한 남성의 사랑이야기를 그녀만의 화법으로 풀어냈다. 이 영화로 2000년 파리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후 2005년에 천커신(陈可辛)감독, 진청우(金城武),한국의 지진희 등 배우가 함께한 뮤지컬 영화 ‘퍼햅스 러브’에 출연하면서 진정한 대스타의 반열에 올라선 것. 이 영화 한 편으로 대만 금마장, 홍콩 금자형장, 홍콩 금상장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휩쓰는 놀라운 기록까지 세운다. 천카이거 감독은 '저우쉰은 영혼의 소통이 가능한 배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그녀는 환경과 자연을 사랑하는 개념 여배우로 다시 한 번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이 1년간 소비하는 일회용 젓가락을 만드는데 약 2500만 그루의 나무가 필요하죠“, 실제로 그녀는 젓가락, 컵, 쇼핑백을 항상 들고 다니면서 1회용 사용을 줄이는데 앞장서고 2008년부터는 자동차 주행거리 200k m당 나무 3그루 심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 같은 그녀의 실천과 공로가 인정돼 2010년에 'UN 지구환경대상'을 수상한데 이어 2011년에는 세계경제포럼의 '2011 영(young) 글로벌 리더'로 선정되는 등 그야말로 진선미를 모두 갖춘 완벽한 여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것.

현재 그녀는 2008년 관객수 2억 3300만의 놀라운 기록을 세웠던 화피(画皮)의 2번째 이야기에 출연해 6월 중국 개봉을 기다리고 있으며 배두나, 헐리우드 유명배우 톰 행크스, 휴 그랜트 등이 참여한 ‘클라우드 아틀라스’에도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두 영화가 하루 빨리 개봉돼 다시 한 번 그녀의 진심이 한국 관객의 마음의 문도 세차게 두드려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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