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바이오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메디포스트·알앤앨바이오·셀트리온 등은 무릎·연골 줄기세포 치료제, 줄기세포 화장품, 바이오시밀러 등의 분야를 아시아·동유럽 등 신흥시장을 타깃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무릎 연골 재생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의 해외 시판을 가시화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취득한 카티스템®은 제대혈(탯줄 내 혈액)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원료로 하는 퇴행성 관절염과 무릎 연골 손상 치료제로, 자가 줄기세포 치료제와 달리 치료 유효성도 일관적이기 때문에 규격 제품화와 대량 생산 및 사전 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메디포스트는 아시아, 동유럽, 태평양 지역 등의 해외 수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북미와 서유럽 등 선진국은 다국적 제약사와의 판권 계약도 추진할 방침이다.
메디포스트측은 최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9회 바이오 아시아(Bio Asia)'에서“국내는 이미 동아제약과 판권 계약을 마친 상태며 국내 시판과 함께 해외 수출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체줄기세포 바이오기업 알앤앨바이오도 기술 수출을 위해 중국 시장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올해 영업실적에 대한 공정공시를 통해 줄기세포 사업 950억, 화장품 판매 50억, 기타 50억 등으로 매출액 1050억원 영업이익은 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줄기세포 사업 분야에서는 특히 해외 기술이전 수출에 집중해 이미 공시된 바 있는 미국 텍사스주 소재 바이오라이프(BioLife Stem Cell Corp)와의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선급기술료 330억원을 비롯해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인 해외 다른 지역 기술수출을 통해 총 600억원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알앤엘바이오는 기존에 구축한 줄기세포 생산센터를 다른 지역까지 더욱 확장함으로써 해외 고객 유치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백화점에서 독점 판매해온 줄기세포 화장품은 면세점과 홈쇼핑, 방문판매 등 유통채널을 다각화함으로써 올해 50억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25일 중국 홍콩 포시즌호텔에서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에서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대표는 “2011년은 해외 기술 수출 등을 통해 1억달러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 의미있는 흑자 원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도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바이오시밀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유방암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인 CTP-06(허셉틴 바이오시밀러)과 류머티즘 관절염치료제 ‘레미케이드’와 동일한 효능을 내는 CTP-13(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유럽의약품청(EMA)에 CTP-13 제품 허가를 신청했다.
CTP-13이 EMA로부터 제품 허가를 받으면 유럽 내 30개국에서 국가별 허가 신청 없이 판매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실사도 면제된다.
다른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부문이 림프종(혈액암) 치료 바이오시밀러로 현재 글로벌 임상 준비를 완료했다.
이외에도 시장 규모가 1조원을 웃도는 항체 의약품 8종에 대한 개발을 진행중이다.
셀트리온은 다음달 6~8일 유럽 류마티스학회(EULAR)에서 그동안 공들여 진행해온 바이오시밀러 임상결과 발표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신뢰성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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