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됐던 프로판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조치 시효가 끝나면서 이달부터 LPG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하게 되고 LPG무관세 적용조치까지 오는 6월 말로 끝나면 세금부담은 더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5월들어 국내 LPG가격은 ㎏당 2207.35원으로 전월 보다 60원 안팎으로 인상되면서 4월에 이어 또 다시 사상최고 가격을 돌파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LPG 충전소 차량용 부탄 판매가격도 1194.5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85.34원에 비해 109.25원이나 상승했다. 지난 4월 평균 가격이 ℓ당 1144.48원인 것을 감안하면 약 60원정도 오른 셈이다.
상승세도 가팔라 지난달 29일(1164원) 이후 불과 보름만에ℓ당 31원이 올랐다.
할당관세 0% 적용기한은 오는 6월까지로, 예정대로라면 7월부터는 3%의 기본관세율이 적용받게 된다.
이렇게 되면 프로판은 ㎏당 50원, 차량용 부탄은 ℓ당 12원 정도 인상된다. 소비자들이 20kg짜리 프로판을 한통 사용할 경우 400원 정도, 중형차 연료탱크를 가득 채우면 약 1000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더구나 이란을 둘러싼 국제 정세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LPG가격이 언제 또 급등할지도 모를일이다.
이에 따라 한국LPG산업협회 등 업계는 기획재정부 산업관세과에‘LPG할당관세 0%적용’을 연장해달라는 건의문을 보내고 검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업계는 정부의 서민물가안정 취지를 살려 LPG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LPG 할당관세 0% 적용기간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LPG외에도 서민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원당, 제분용 밀 등 103개 품목에 대해 할당관세율 인하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며 “현재 이들 품목에 대해 할당관세 인하 조치를 연장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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