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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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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하이마트 새 주인 찾기가 롯데와 신세계 간 양자대결로 펼쳐질 전망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SK네트웍스가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어, 하이마트 인수전이 자칫 과열 양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롯데, 신세계, SK네트웍스, 사모펀드 등 4~5개 업체가 하이마트 예비입찰제안서(LOI) 제출, 인수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하이마트 인수 의사를 내비쳤던 홈플러스가 빠지면서 롯데와 신세계 간 대결로 좁혀진 형국이다.

롯데와 신세계 두 그룹 모두 이번 하이마트 인수를 통해 가전 양판 사업을 단 번에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하이마트는 전국 309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는 작년 하반기부터 반값 TV, 가전 렌탈 서비스, 스마트TV 셋톱박스를 차례로 선보이며 가전 양판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했다. 롯데 역시 숍인숍 형태의 롯데마트 디지털파크를 통해 가전 양판업에 진출한 상태다.

다만 SK네트웍스가 다크호스로 부상하며 인수 금액이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경영권 분쟁과 경영진 횡령 등으로 최초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던 하이마트 인수금액은 1조원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SK네트웍스가 사모펀드와 손잡고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인수금액은 예상치를 넘어설 가능성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롯데와 신세계 두 그룹 모두 현재 하이마트 인수 금액이 버거운 상황이다.

롯데는 하이마트뿐만 아니라 웅진코웨이, 전자랜드 인수에도 관심을 갖고 있어 추가 차입이 필요하다. 작년 말일 기준 롯데쇼핑의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은 각각 72.9%·20.5% 수준으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차입금이 더 늘어날 경우 롯데가 진행 중인 국내외 투자가 많은 탓에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신세계 경우 롯데에 비해 현금 동원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신세계 그룹 규모에 비해 하이마트 인수금액이 과도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신세계가 하이마트를 포기하고 결국 전자랜드로 돌아설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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