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는 16일 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대형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왕이(網易·넷이즈)가 이미 한 휴대폰 제조업체와 협력해 스마트폰을 제조 중이며 조만간 1000위안(한화 약 18만원) 이하 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왕이는 4.3인치 화면에 1.5G 듀얼코어 프로제스를 장착한 첨단 스마트폰을 제조 중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이와 같은 소문에 대해 왕이 측에서도 관련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으며 다만 구체적인 출시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하루 앞선 15일 중국 최대 검색업체인 바이두(百度)도 독자적인 휴대폰 운영체제(OS)인 ‘바이두 클라우드’를 탑재한 1000 위안 이하 가격의 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성다(盛大 산다), 치후(奇虎) 360, 알리바바(阿里巴巴) 등 인터넷 기업들도 줄줄이 저가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선포해왔다. 스마트폰 가격대는 대부분 1000~2000위안대로 초저가다.
이처럼 업체들이 저가 스마트폰을 출시에 매달리는 것은 중국 저가 스마트폰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 UBS 은행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13년 중국 스마트폰 수요가 2억1000만대에 달할 것이며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중국 시장에서 고가 스마트폰 판매에 주력해왔던 모토로라, HTC, 삼성 등도 잇따라 1000위안 대 저가 스마트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중국 펑황왕(鳳凰網)은 삼성이 5월경 차이나유니콤과 협력해 1000위안대 3G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는 중국 내 젊은 직장인, 학생, 그리고 여성을 겨냥한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저가 스마트폰 인기 열풍에 대해 중국 시장조사 기관인 애널리시스 인터내셔널은 “가격에 지나치게 신경 쓴 나머지 기술에 소홀하면 실패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 시장 경쟁의 최종 승리는 결국 기술과 서비스에 달려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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