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기자="나는 이제 비로소 진짜 나를 찾아가고 있다. 무대 위의 나와 일상의 나를 구분할 수 있게 됐고 남이 보는 나가 아닌 내가 좋은 나를 찾게 됐다. 모든 것이 내가 나를 사랑하게 되면서 일어난 일이다. 풍요롭고 평안한 날들이다."
가수 이효리가 ‘가까이: 효리와 순심이가 시작하는 이야기’라는 에세이를 출간했다. 반려견(순심이)·반려묘들과 함께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을 솔직히 털어놓는다.
반려동물과 가까워진 사연, 반려동물과 지내며 느끼는 행복, 동물 보호 활동에 나서게 된 계기, 채식을 결심하게 된 과정 등을 소개하고 공장식 사육 실태, 유기견 보호소의 현실, 모피 반대운동 등에 대한 제언도 담았다.
지금까지 만났던 여러 동물들, 그리고 순심이를 비롯한 식구 네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하는 일상을 사진과 함께 전한다. 또한 순심이로부터 시작된 그의 관심은 좀더 나아가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모든 동물들을 아우르고, 우리가 잘 몰랐던 공장식 사육, 유기견 보호소의 현실, 모피 동물의 고통 등의 문제를 꺼내며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이효리는 “사람도 먹고 살기 힘든 세상에 그까짓 개가, 고양이가, 동물들이 뭐 그렇게 중요하냐고. 불쌍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인데. 하지만 사람보다도 더 약한 존재가 동물들이다. 스스로 보호할 수도, 받을 수도 없는 최약자. 그래서 대변해줄, 보호해줄 사람들이 필요하다. 거기에 내 마음이 움직였고 그래서 들어선 길이다.”라고 설명한다.
화장기 없는 민낯(생얼)으로 개·고양이와 어울려 있는 사진도 공개한다. 스스로 찍은 사진도 있고 동물 애호가로 잘 알려진 김태은의 작품도 있다.
북하우스는 24일 서점 발매를 앞두고 인터넷 서점을 통해 예약 판매하고 있다. 이효리는 책의 인세 전액을 동물보호단체 카라(KARA)에 기부하기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