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늘렸더니 통과됐네"…개포주공2·3단지 재건축안 통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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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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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형비율은 2단지 34.2%, 3단지 30%이상 확보<br/>소형주택규모 다양화 및 임대주택과 분양주택 혼합배치

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소형비율 확대를 놓고 서울시와 줄다리기 하던 강남구 개포주공 재건축 아파트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개포주공 2·3단지 재건축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해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 이에 따라 사업이 지지부진한 다른 단지의 심의 추진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개포지구 5개 단지(개포시영·주공 1·2·3·4단지) 재건축안에 대한 심의를 해 주공 2·3단지의 정비계획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개포2·3단지는 지난해 11월 도시계획위원회에 처음 상정된 후 4차례에 걸친 소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소형아파트 비율에 관한 논란이 있었으나 시·구청 및 조합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본위원회에 재상정돼 결정됐다.

시는 “개포 5개 단지는 전체 1만2410가구 중 전용 60㎡미만의 소형주택이 1만1870가구(96%)로 강남구 전체 민간 소형아파트의 34.5%를 차지하고 있어, 재건축시 급격한 소형주택 멸실 우려가 제기돼왔다”며 “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공감대를 이루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심의에서 논란이 됐던 소형아파트 비율은 2단지는 34.2%, 3단지는 30% 이상을 확보하기로 했다.

개포2단지는 개포도서관과 연결되는 광장을 설치하고 인접한 근린공원과 연계해 공원을 추가확보하했다. 또 소형주택 규모를 다양화하고 사회혼합을 이루도록 하는 내용이 반영됐다.

개포3단지는 지구단위계획에서 60㎡이상 가구수의 20%를 권장했던 부분임대주택을 신청안대로 조정하되 27.4%로 신청된 소형주택을 30% 이상 확보하고, 임대주택과 분양주택의 혼합배치 및 도시계획시설을 변경하는 등으로 조건부 가결되었다.

양재천과 대모산 사이의 양재대로변에 위치한 개포주공2·3단지는 각각 1983년과 1982년에 준공됐다.

재건축안에 따라 2단지는 1836가구(장기전세 106가구), 3단지는 1272가구(장기전세 88가구)로 재건축된다. 높이는 최고 35층, 최저 7층으로 건립돼 다양한 건축배치와 스카이라인이 형성될 전망이다.

또 시는 문화시설 등 커뮤니티시설을 최대한 확보해나가기로 했다. 2단지에는 기존의 개포도서관과 연결되는 광장이 설치되고 3단지에는 ‘학교 공원(School Park)’ 개념의 문화공원이 들어선다.

194가구로 계획된 장기전세주택은 소셜믹스(Social Mix) 개념을 적용, 분양주택과 혼합 배치하고 동일한 자재로 시공하는 등 출입구, 주차장, 커뮤니티시설 등 세밀한 부분까지 차별이 없도록 했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작년 지구단위계획결정 이후 처음으로 정비구역이 지정됨으로써 재건축이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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