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타이베이 시내 총통부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파라과이, 벨리즈, 마셜제도, 나우루, 팔라우, 키리바시 등 6개 동맹국 국가 원수와 교황청 특사 등 총 41개 대표단, 250여 명의 외빈이 참석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 탓에 행사는 실내에서 진행됐다.
취임식은 마 총통 부부의 입장과 국가 제창을 시작으로 중화민국(中華民國)을 건국한 쑨원(孫文·손문) 선생 초상에 대한 3차례 경례, 축포, 취임 연설 순으로 1시간여 동안 계속됐다.
정치, 경제적 위기 속에 치러진 취임식이라 경축대회나 폭죽놀이 같은 화려한 부대 행사 없이 조용하고 차분하게 마무리됐다. 마 총통은 연설에서 대만의 전면적인 경쟁력 제고를 강조했다. 그는 경제성장, 사회 공평·정의 확대, 녹색성장과 환경보호, 문화 국력 제고, 인재 양성 등을 5대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대중국 정책에 대해서는 “중화민국 헌법의 기틀 아래 ‘비통일, 비독립, 무력불사용(不統, 不獨, 不武)’의 현상을 유지하고 ‘하나의 중국, 각자 해석’이라는 ‘1992 컨센서스(92공식·九二共識)’를 존중하는 범위 내에서 양안의 평화발전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 총통은 또 “양안 모두가 추앙하는 국부 쑨원 선생의 자유와 민주, 균등한 부의 건국이념을 살려 양안이 공동 번영, 발전의 길을 가자”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4년 동안 국제무대에서의 활동을 늘려 인류 공헌을 강화할 것이며 지속적인 개혁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변화 노력으로 행복한 대만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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