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초고층빌딩 흔들림 막을 신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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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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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현대건설은 초고층건물이 바람이나 지진 등에 의해 좌우로 흔들리는 현상을 최소화하는 최첨단 진동제어기술 ‘양방향 멀티셀 진동제어장치(M-TLCD)’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보통 초고층 건물은 바람이나 지진에 취약한 구조로, 좌우 흔들림이 심해 고층부의 사람들은 불쾌감이나 구토·어지러움 등의 증상을 느끼게 된다.

이 같은 문제를 막기 위해 지진에 의한 진동을 흡수하는 면진시스템을 건물 기초부에 적용하거나, 바람에 의한 진동을 흡수할 수 있도록 상층부에 액체를 이용한 ‘동조액체 진동감쇠기(TLD)’ 등을 설치한다.

하지만 TLD는 제진장치(액체 댐퍼) 설치시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액체의 움직임을 결정하는 수조의 변경이 불가능해 건물 움직임의 특성에 맞추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특히 제진장치(액체 댐퍼)가 건물의 기본 설계단계에서 진동을 반영해 설치되므로 실제 시공 이후 건물 진동의 특성을 반영하기 어려웠다.

현대건설이 이번에 개발한 ‘양방향 멀티셀 진동제어장치(M-TLCD)’는 이 같은 단점을 보완했다. 기존의 TLD가 셀 구분없이 수조의 물높이만으로 진동을 맞추는 데 비해 수조의 물기둥을 여러 개의 셀(Multi Cell)로 분리해 건물과의 진동 특성을 좀 더 쉽게 맞출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초고층 건축물의 핵심기술이라 할 수 있는 이번 최첨단 진동제어기술 개발을 통해 회사의 기술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초고층 건물뿐만 아니라 고층 아파트·오피스 건물 등에 다양하게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연구개발본부에 풍동 실험실 및 진동대 실험 시스템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초고층 건물 등에서의 진동제어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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