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허리띠' 졸라매는 자구 비상경영 돌입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5-22 11:4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1조1000억 원가절감 활동 전개로 인상요인 최소화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계속 되는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강도 높은 자구책을 시행하고 있다. 전사적인 원가절감 활동으로 고통분담은 물론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최소화 하겠다는 복안이다.

한국전력은 최근 전기요금 인상안 제출과 관련,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강도 높은 자체흡수 노력을 추진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전은 올해 1조1000억원 이상의 원가절감 활동을 전개하고, 불합리한 전력거래시스템 개선을 통해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전은 긴축예산 운영과 더불어 △엔지니어링 △조달 △시공운영 등 업무단계별로 원가절감 요인을 발굴하기로 했다. 또 발전자회사 터빈설비 개선으로 열효율 향상, 자재비 절감 등을 통해 약 2.3% 수준의 요금 인상 요인을 자체 흡수할 방침이다.

한전은 우선 기존의 비상대응계획(컨틴전시플랜)을 2단계에서 3단계 수준으로 상향 조정해 자금지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연초에 배정된 예산을 전액 회수 조치하고, 예산부서가 매월 제로베이스에서 다음달 소요재원을 심의해 부적절한 예산집행을 엄격히 통제할 계획이다.

또한 불합리한 전력거래시스템도 개선하기로 했다. 전력거래시스템상 한전은 발전회사로부터 발전원가에 적정 이윤을 반영한 가격으로 구입하는 반면, 정부의 요금 규제에 따라 국민에게는 원가미만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전과 발전회사간 수지 불균형 해소를 위해 손실을 균등하게 부담하도록 보정계수(수익조정)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 잦은 발전기 고장과 관련, 발전사의 책임으로 인한 구입전력비 증가시 벌금 부과를 추진하고, 여름철 등 비상수급기간에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예비전력을 상향운전하면서 생기는 구입전력비 증가분을 전력산업기반기금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 비용의 대부분(81%)를 차지하는 전력구입비를 자구노력만으로는 통제가 불가능하다"며 "원가 미만의 전기요금으로 큰 흑자를 내는 대기업을 지원하는 모순된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전기요금의 현실화는 시급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