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티코가 여론조사 기관 갤럽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해 21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주요 경제 이슈 중 오바마는 의료 보장에서, 롬니는 예산 적자 해결에서 각각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자리 창출 및 실업률 해소에서는 두 사람이 비슷한 지지도를 형성하고 있었다.
오바마는 의료보장 분야에서 롬니를 51대44로 우위에 있었고, 재정 적자 해결에서 롬니는 반대로 54대39로 오바마를 꺾었다. 반면 실업률 현안에서는 오바마와 롬니가 48대47로 우위를 가리기 어려웠다.
오바마는 ‘오바마케어’로 불린 전국민 의료보험을 주창했고 공화당의 반대에 봉착해 실현하지 못했지만 유권자들은 오바마의 시도에 점수를 줬다고 볼 수 있다. 재정 적자 분야에서 공화당을 비롯해 롬니 캠프 측은 메디케어 등 국가 지출이 가장 많은 사회보장 분야를 대대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며 오바마 정부를 압박했고, 마찬가지로 국민들의 동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업률 분야에서 두 후보가 우열을 가리지 못한 데는 현 미국 경제가 처한 애매한 상황이 작용하고 있다. 경제와 실업률은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확연한 위기 극복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오바마 캠프는 미국의 경제 문제는 공화당인 전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무리한 전쟁 수행과 부동산 거품 조장 때문이었다고 주장했고, 롬니는 오바마의 경제 실정 때문에 미국 경제가 이처럼 어렵다고 공격해 왔다. 유권자들은 현재로선 두 후보 어느 누구도 압도적으로 옳지 않다며 무승부를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유권자들은 당면한 가장 중요한 경제 과제로 의료비(84%)를 꼽았고, 다음은 실업률과 연방 예산 적자도 각각 82%를 차지해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폴리티코는 “이 세 분야는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경제 현안”이라며 “유권자들은 두 사람중 누가 이들 이슈를 더 잘 해결할 것 같냐는 질문에 무승부 판결을 내린 셈”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요 경제 이슈 해결을 위한 정책 제시 등 앞으로 경제 분야를 놓고 두 캠프간의 운동과 홍보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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