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24일 2009년부터 2012년 5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과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한경희생활과학의 스팀청소기 관련 위해사례가 총 63건이며, 이 중 청소기 본체의 누전 사례가 41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들 위해사례의 대부분은 저수식 스팀청소기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대됐다. '저수식'은 히터가 물을 가열해 증기를 배출하는 방식으로, 소용 패드를 고정하는 헤드에 히터가 들어있는 물통·전기장치·스팀배출구를 모두 내장한 구조로 인해 수분 유입에 의한 누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소비자원은 보고 있다.
전기용품의 누전은 제품고장은 물론 감전·화재·정전으로 인한 확대 피해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소비자원 측은 강조했다.
한편 한경희생활과학은 5월 25일부터 자사 홈페이지에 관련 내용을 게재하고 2006년 이후 제조된 △HS-2000 △3000 △5000 △6000 △7000△8000계열 모델 약 50만대에 대해 누전 관련 안전점검 및 무상수리를 자발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저수식 스팀청소기 사용 중 누전차단기가 작동되면서 정전되는 경우 전원플러그를 분리하고 반드시 제조사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정전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점검을 받기 전까지 가급적 야간에는 해당 청소기를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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