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자산가 몰린다는 절세형 금융상품, 옥석가리기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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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5-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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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부자증세에 대한 대비책으로 고액자산가의 절세형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절세형 금융상품 투자시 세제 관련 정치적 사안과 상품별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한 후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절세가 가능한 금융상품은 즉시연금보험·저축보험·브라질국채·물가연동국채·세금우대저축·생계형저축 등이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즉시연금보험과 저축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브라질국채는 한·브라질 조세협약에 따라 이자소득세가 비과세되고 물가연동국채도 표면금리에 대해서만 과세된다. 이밖에 펀드상품 가운데 인프라·유전·선박펀드 등이 절세가 가능하다.

신혜정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장은 “시장 상황이 나빠지자 고액자산가들이 투자형 금융상품에서 물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들어 안정성 높고 절세 효과까지 볼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같은 절세형 금융상품이라도 각 상품에 맞춰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정책적으로 비과세 혜택이 없어질만한 상품에 대한 투자는 향후 정책 향방을 따져 투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물가연동국채는 원금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뒤 그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의 채권이다. 현재 물가연동국채는 원금이 물가상승률만큼 늘어나더라도 이에 대해 세금을 물리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정부가 세수 확보를 위해 물가연동국채의 원금 증가분에 이자소득세를 물리는 방안, 즉 비과세 혜택을 없애는 방향에 대해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이희 현대증권 프리미어컨설팅팀 팀장은 “세제혜택이 없어질 가능성이 있는 상품, 대표적으로 물가연동국채 등과 같은 상품은 앞으로 비과세 혜택이 없어질지도 모르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환율리스크 등으로 위험부담이 큰 절세형 금융상품에 대한 주의도 요구된다. 지난해 고수익과 절세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브라질 국채의 경우 헤알화 가치 급락에 따라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이 커졌다. 외환은행 고시에 따르면 24일 원·헤알 매매기준율(14시38분 기준)은 1헤알 당 580.15원으로 지난해 최고치(685.9원)에 비해 15% 가량 하락했다.

권이재 하나대투증권 강남WM센터 이사는 “최근 헤알화 환율이 많이 빠져 많은 브라질 국채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이 많은 손실을 입고 있다”며 “환율이 워낙 예측하기 힘든 성질의 것이라 아무리 국채라 하더라도 환율리스크가 큰 상품에 대한투자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혜정 센터장은 “조만간 선보일 유전펀드의 경우 앞서 출시된 유전펀드보단 좀 더 나은 상황에서 출시돼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이밖에 절세형 상품 가운데 보험상품 등은 보험사마다 중도에 절세 중단 등과 같은 부수적 요인이 많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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