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국군 전사자 유해 12구가 도착하는 25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 활주로에 일찌감치 나가 유해를 기다렸다.
검은색 정장에 넥타이를 맨 이 대통령은 오전 8시40분 전사자를 태운 대한민국 공군 특별기가 들어오는 모습을 꼼짝 않고 응시했다.
착륙한 공군 특별기가 완전히 멈춰 서자 이 대통령과 김 장관 등은 여전히 입을 꾹 다문 채 그 앞으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이 대통령이 호국용사에 대해 거수경례를 하자 조포 21발이 차례로 발사됐다. 이어 구슬픈 조곡이 흐르는 동안 영현봉송대가 비행기 트랩을 올라가 조심스레 한 구씩 운구하기 시작했다.
이어 12구 모두 온전히 조국 땅을 밟자 묵념으로 다시 한번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봉송대가 운구차까지 천천히 움직이자 이 대통령도 엄숙한 표정으로 뒤를 따랐다.
앞서 이 대통령은 공황에 나온 유족들에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은 끝까지 찾아야 하고 유해라도 찾아야 한다”며 “가장 큰 국가 공로자”라고 말하면서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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