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민단체 전자프라이버시정보센터(EPIC)의 정보 공개 청구로 이루어진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공격(attack), 알-카에다(Al-Qaeda), 북한(N.Korea), 테러(terrorism) 등 테러를 연상케하는 직접적인 단어들도 많았지만, 독감(flu), 돼지고기(pork), 항공기(airlplane), 클라우드(cloud), 맥시코(Maxico) 등의 일반적인 단어도 포함됐다.
국토안보부는 “SNS 등 웹 감시는 정부 비판 세력 감시 등 정치적인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테러 등 실질적인 대외적 위험을 사전에 막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감시 목적에 따라 여러 광범위한 단어나 구절 등을 집중 관찰 및 감시한다는 것이다.
한편 EPIC은 “국토안보부가 공개한 이들 감시 단어는 너무 광범위하고 많다”는 주장을 정리해 의회의 국토안보소위원회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테러 위험 사전 방지 목적으로 당국이 인터넷 사용자의 구사 어휘를 감시하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자칫 개인 프라이버시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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