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강남3구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28일 현재 33.30%로 전달보다 4.70%포인트 상승했다.
강남3구 낙찰률은 1월 44.30%까지 기록했다가 2월 40.20%, 3월 30.40%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도 3월 75.30%에서 4월 78.10%로 오른데 이어 이달 78.50%로 0.40%포인트 상승했다.
대책 발표 3일 후인 14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는 감정가 9억3000만원짜리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전용 117.6㎡가 감정가 89.8%인 8억351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달 16일 같은 아파트 동일면적이 8억1600만원(감정가 대비 83.3%)에 낙찰된 것과 비교하면 2000만여원 오른 것이다.
반면 평균 응찰자수는 지난달 6.2명에서 4.4명으로 1.8명 하락하며 더 많은 응찰자들을 불러 모으지는 못했다.
강남3구 경매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 지역 내 2~3회 유찰된 저렴한 물건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강남3구가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총부채상환비율(DTI)이 40%(국민은행 시세 기준 6억원 이상), 50%(6억원 미만)에서 각각 50%, 60%로 완화된 점도 호재다.
송파구 방이동 대림 아파트 전용 153㎡의 경우 현재 3회 유찰돼 최저입찰가격이 5억6320만원에 책정됐다. 이 아파트의 국민은행 시세는 9억2500만원으로 대출 한도가 3억7000만원에서 4억6250만원으로 늘어나 1억70만원만 있으면 입찰할 수 있게 됐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시영 전용 63.3㎡도 최저입찰가는 6억800만원(시세 8억3500만원)으로 4억175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510대책 발표 후 강남3구 아파트 거래가 늘고 낙찰가도 상승 추세”라며 “DTI 완화로 대출 한도가 늘어나 저가 매입을 고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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