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빚는 ‘카바수술’ 결론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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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0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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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의료계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카바수술)에 대해 정부가 교통정리에 나섰다.

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복지부 카바수술 자문위원회가 지난달 31일 2차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으며 시술자와 학회측의 상반된 쟁점사항을 정리했다.

이날 회의에선 양측이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히는 형태로 진행됐으며 별다른 논쟁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카바수술이 신시술로 인정, 급여항목에 넣을지 여부도 곧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된다.

복지부측은 카바수술에 대한 공식발표를 이달 말께 공식발표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빠른 속도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이를 뒷받침 했다.

카바 수술은 심장 판막 질환을 앓고 환자의 판막에 특수소재로 만든 ‘링’을 지지대로 넣어서 판막의 일부를 살려 기능을 복원하는 ‘성형술’로 송명근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교수가 1997년 개발했다.

기존 의사들은 판막 이상 환자에게 ‘인공 판막’을 끼워주는 ‘판막 치환술’을 사용했다.

송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성형술이 기존 치환술의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고 의료계는 카바수술이 기존 수술보다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등 갈등을 빚어 왔다.

대한심장학회와 대한흉부외과학회, 보건의료연구원 등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것을 이유로 카바수술 대해 강력한 중단 요구를 주장해 왔다.

지난 4월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카바수술 전문가 토론회에서는 4시간 동안 송 교수와 이 수술을 반대하는 심장·흉부외과학회 관계자들 간의 끝장 토론이 이어지기도 했다.

김덕경 성균관의대 내과 교수는 이날 “카바수술은 단기 성적으로는 평가가 불가능한 장기적 관찰이 중요한 수술로 아직은 과학적 안전성과 유효성 입증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 교수는 “카바수술은 지난 4년 8개월간 건국대병원에서 같은 질환으로 시행된 412명의 환자(단일 판막질환 182명, 여러 판막질환 230명)에게서 한 건도 수술사망례가 없었다” 며 “복지부가 올바른 결정을 할 것으로 믿으며 그 결정이 합법적이고, 상식적이라면 기꺼이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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