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원 들여 전투기 구입하는데… 실제 비행 제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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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0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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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록히드마틴 “F-35 시험평가 시뮬레이터 활용해야”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총 10조원 규모에 이르는 차기 전투기 도입 사업을 추진 중인 우리나라가 미국이 제안한 F-35 전투기 시험평가를 둘러싸고 논란에 휩싸였다.

이 전투기 제조사인 록히드마틴과 한국 방위사업청이 시험평가 시 실제 비행이 아닌 시뮬레이터를 이용하겠다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8일 록히드마틴은 이와 관련 “한국처럼 잠재적 운용 국가들은 미군과 F-35 국제협력국, 운용국들이 탑승한 것과 유사한 고성능 유인전술형 시뮬레이터 탑승, 운용해 볼 수 있다”며 “한국이 실제 F-35를 비행해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록히드마티은 시뮬레이터에 대해 “F-35의 성능 평가에 최적의 도구임을 검증했다”며 “잠재 운용국들은 미 공군 및 록히드마틴의 시험비행 조종사와 F-35의 성능에 대해 논의하고 비행 전후 조종사 활동에 참여하며, 정비활동을 관찰 또는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사청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도 F-35 구매를 결정했지만 실제 비행기 탑승을 하지 못했다”며 “F-35 탑승은 미 정부의 승인이 있어야 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운영유지비까지 합쳐 10조원이 넘어가는 세금이 투입되는 고성능 전투기 구매 과정에서 실제 비행 테스트를 하지 못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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