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도 스페인 신용등급에 칼질 "3개월내 또 강등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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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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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피치에 이어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3단계 강등했다. 이날 키프로스 신용등급도 2단계 하향조정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무디스는 스페인 신용등급을 A3에서 Baa3로 3단계나 강등하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투자 적격 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정크등급보다 한등급 높은 단계로 밀려났다. 피치도 지난 6일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3단계 내렸었다.

무디스는 스페인이 10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했음에도 금융시장 내 불안감이 고조되고 경제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며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무디스는 올해 스페인의 공공부채 비율이 국내총생산(GDP)의 9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무디스는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해 신용등급을 더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정부가 은행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외부의 지원에 기대면서 신뢰가 더 훼손되기 쉽기 때문이다. 무디스는 스페인의 상황을 지켜본 뒤 3개월내 신용등급이 강등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의 신용평가사인 이건 존스도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하향조정하고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이건 존스는 스페인 은행의 부실이 정부의 취약한 재정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으며 구제금융을 추가로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무디스는 키프로스의 신용등급을 Ba1에서 Ba3로 2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키프로스가 그리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이탈 7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무디스는 키프로스 은행 2곳을 강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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