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경부가 최근 발표한 '2011 중국 환경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지표수 수질이 다소 오염됐으며 호수와 저수지의 부영양화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3일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이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황허(黃河)강, 쑹화(松花)강, 화이허(淮河)강, 랴오허(遼河)강이 전체적으로 경미한 수질오염을 나타냈고 수질검사를 실시한 26개 호수와 저수지 중 53.8%가 부영양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지하수 수질도 안심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00여개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질조사에서 4727곳의 측정지역 수질이 기준치 미달인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심각한 수질오염을 초래한 주요원인은 기업체들의 불법 공업폐수 방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2012년 광시(廣西)자치구 룽장허(龍江河) 일대에 발생한 카드뮴 오염사건도 업체들이 불법으로 고농도 중금속 폐수를 방출한데서 비롯됐다. 불법 폐수 방출은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애플, 나이키 등 대기업도 오염 물질을 방출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선진국에서는 기업이 불법으로 폐수를 방출할 경우 기업이 뿌리째 흔들릴 정도로 높은 과징금을 매기지만, 중국에서는 과징금 액수가 터무니 없이 적어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불법 폐수 방출을 일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기업들의 폐수 방출 관련 정보를 즉각 공개하지 않는 것도 오염사고 발생을 부추기는 원인"이라며 "업체 불법 오염물질 방출 사례를 대중에 공개하여 사회 전체가 감시자 역할을 한다면 오염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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