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련의 흐름은 과거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에 맞서다가 축출된 천시퉁(陳希同) 전 베이징 당서기,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 당서기의 재판이 2, 3년을 끌다가 판결이 나온 것과는 차이가 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지도부가 보시라이 사건이 중국 공산당 고위층 ‘부패와 탐욕’의 상징처럼 부각된 상황에서 이 사건을 떠들썩하게 처리할 경우 권력부패 문제가 지속적으로 일반인의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올해 가을 수뇌부 교체가 예정된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8차 당대회) 전에 보시라이 사건에 대한 처리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중국 지도부와 최근 만난 한 서방 외교관은 보시라이 사건과 관련, “곧 처리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보시라이 사건 폭로 중심인물로 외신 등에 알려진 충칭 인사 왕캉(王康)은 대만 롄허바오(聯合報)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보시라이의 충칭모델이 성공했다면 과거 문화대혁명 때와 같은 큰 재앙이 재연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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