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기식 총 생산액은 1조3682억원, 총 생산량은 4만258톤, 수출 556억원으로 해마다 성장폭이 증가하고 있지만 그 피해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기식 시장은 롯데, CJ 등 굵직한 대기업들이 진출하면서 커졌다. 현재 시장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제품은 홍삼(52.6%)으로 지난해 719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비타민과 무기질 제품(1561억원)·개별인정형제품(1434억원)·알로에 제품(691억원)·오메가-3 지방산 함유 제품(508억원)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급격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건기식으로 인한 폐해는 끊이지 않고 있다. 외형 부풀리기에만 집착, 내실을 쌓는 데 소홀하기 때문이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공업용 알코올을 식품에 첨가한 업체를 적발했다. 이 회사는 '동방신기원(칼슘함유제품)' 등 6개 제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상호 결착을 방지하기 위해 공업용 알코올을 제품 중량 대비 1~2%가량씩 분사했다.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제품들도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식약청이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이어트, 성기능개선, 근육강화 등의 효과를 표방해 판매중인 24개 제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11개 제품에서 시부트라민, 요힘빈 등 유해성분이 검출됐다.
이같은 사례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이다.
건강기능식품협회 관계자는 "건기식 구입시 제품 앞면의 '건강기능식품'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이 건기식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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