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걸이 세탁기·날개없는 선풍기'…소비자 지갑 여는 신(新)기술 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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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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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전업체들 제품 기술수준이 비슷해지고 수명이 길어지면서 고민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최근 가전업체들이 혁신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카테고리의 시장을 창출해 소비자들의 관심과 선택의 변화를 유도하고 나섰다.

이들 업체들은 기존 제품의 '업그레이드' 형식이 아닌 새로운 기능과 형태를 갖춘 '신(新)개념' 제품으로 소비자의 지갑을 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가 이달 초 출시한 스스로살균 카운터탑 얼음정수기(모델명 CHPI-280L)는 출시 2주 만에 1만대를 기록했다.

이 제품은 냉수·온수·정수뿐 아니라 얼음·살균기능 등의 기능이 집약된 신개념 정수기다. 특히 정수탱크와 얼음 트레이가 얼음저장탱크와 분리되는 구조로 설계해 위생상태 확인은 물론 내부청소가 용이하도록 했다.

웅진코웨이 측은 "출시 2주 만에 1만대 판매를 기록한 것은 2009년 웅진코웨이가 얼음정수기를 출시한 이후 최대 판매"라며 "신제품 얼음정수기 판매 호조로 인해 6월 전체 얼음정수기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180%이상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일렉의 야심작 벽걸이 드럼 세탁기 '미니'도 출시 2주만에 1700대, 3주동안 2300대 판매고를 올렸다. 이제 막 한달 판매가 지나 집계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3000대 판매 돌파도 무난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부피가 큰 생활가전제품인 세탁기를 벽에 걸수 있게 한 신개념 제품이다. 적은 빨래를 자주해야 하는 1~2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으로 기존 15kg 드럼세탁기 대비 6분의 1 크기다.

29.2cm 두께로, 별도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욕실·다용도실·주방 등 사용자가 원하는 장소의 벽면에 설치할 수 있다. 기존 15kg 드럼세탁기 대비 세탁시간은 60%, 물 사용량은 80%, 전기료는 86%를 절약할 수 있다.

다이슨은 선풍기 날개 청소·안전성 등의 문제를 해결한 날개없는 선풍기를 내놨다. 다이슨의 타워팬은 날개를 없앤 대신 공기가 좁은 배출구 통로를 통과하며 바람을 형성해 주변 공기를 최대 16배 증폭시켜 배출하는 원리를 이용해 고질적인 불편함을 제거했다.

이 제품은 회전하는 날개가 공기의 흐름을 끊고 거친 바람을 배출하는 기존의 선풍기와는 달리,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바람의 세기가 일정해 체감 온도는 더 낮으면서 소비전력은 에어컨의 50분의 1 정도로 적은 게 특징이다.

필립스전자도 진공청소와 물걸레·건조 기능을 탑재한 필립스 아쿠아트리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필립스가 6년 간의 개발 끝에 내놓은 아쿠아트리오의 핵심 기술이 적용된 '초고속 극세사 듀얼 브러시'를 채용했다. 극세사 듀얼 브러시는 얇은 수막을 형성한 채 1분에 6700번 회전하면서, 먼지 흡입은 물론 끈적이는 오물과 얼룩까지 닦아내 한 번의 청소로 깔끔한 청소를 가능하게 한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기술이 발달하고 수명이 길어지면서, 비슷비슷한 성능의 제품으로만은 더 이상 소비자의 지갑을 열 수 없게 됐다"며 "가전 브랜드들도 잇따라 신개념 제품을 출시하며 새로운 카테고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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