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밀크스튜디오에서 첫 번째 태블릿 '서피스(Surface)'를 발표했다.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이 지배하는 모바일 시장에 반격의 칼을 빼든 것이다.
서피스는 두 가지 버전으로 구성됐다. 하나는 윈도우 RT를 구동하고, 또 하나는 윈도우 8 프로를 구동하는 프로세서다.
서피스는 마이크로 SD 슬롯과 USB 2.0, 마이크로 HD 포트를 갖추고 있으며, 무게 676g, 두께 9.3mm이다. 프로세서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스토리지는 32GB와 64GB 중 선택할 수 있다.
고릴라 글래스 10.6인치 고해상도(HD)화면에 커버는 베이퍼매그(VaporMg)로 불리는 견고한 마그네슘 소재로 만들어졌다. 무선 인터넷 와이파이(WiFi)를 위한 2x2 MIMO 안테나가 달렸다.
또한 킥 스탠드가 내장되어 있어 태블릿을 세운 후 타이프커버를 펼치면 노트북과 유사한 작업환경이 된다. 특히 멀티터치 기능을 적용한 '터치 커버'는 키보드로 활용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아이패드의 스마트커버처럼 태블릿 온·오프 기능도 제공한다.
터치커버 외에 물리적 키보드인 '타이프커버'도 소개됐다. 터치커버보다 두께는 조금 더 늘어나겠지만, 타이핑하기엔 더 좋아 보인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이 자리에서 "윈도우 8을 통해 완전히 다른 형태의 PC를 제공하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제품 가격과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며, 윈도우 RT는 32GB와 64GB로, 윈도우 8 프로는 64GB와 128GB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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