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부자 337만명, 북미 앞질러…신흥부자 증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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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2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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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인턴기자=아시아의 부자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북미지역을 앞섰다. 그러나 보유 자산은 여전히 북미지역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과 CNBC는 19일(현지시간) 캡제미니와 캐나다로열은행(RBC)의 웰스매니지먼트가 공동조사한 '세계 부(富)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주거지를 제외하고 투자 가능한 재산이 100만 달러 이상인 부자의 수가 아시아는 1.6% 증가한 337만 명인 반면, 북미지역은 334만 명으로 2010년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투자가능 재산이 100만 달러 이상인 부자는 1100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부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여전히 306만 명의 미국이다. 북미지역 부자들의 총 자산은 11조4000억 달러로 아시아의 10조7000억 달러보다 많았다. 아시아지역은 신흥 부자가, 북미지역은 전통적인 부자가 많았다.

특히 신흥부자들의 등장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남미와 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에서도 두드러진 현상으로, 투자가능 재산 100만 달러 이상 부자는 중동 2.7%, 아프리카 3.9%, 남미 5.4%가 늘었다.

조지 루이스 RBC 웰스매니지먼트 사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순가치 자산을 지닌 부자가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많아졌다는 것은 매우 중대한 변화"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시아의 부자 수가 늘어났지만 세계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었고, 이들의 전체 자산은 오히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30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는 2.5% 감소했다. 500만~1000만 달러 자산가는 1.0% 줄었다. 100만~500만 달러 자산가는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RBC는 글로벌 주식시장과 각국의 국내총생산(GDP)의 성장 둔화가 최고 부자의 감소를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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