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과 CNBC는 19일(현지시간) 캡제미니와 캐나다로열은행(RBC)의 웰스매니지먼트가 공동조사한 '세계 부(富)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주거지를 제외하고 투자 가능한 재산이 100만 달러 이상인 부자의 수가 아시아는 1.6% 증가한 337만 명인 반면, 북미지역은 334만 명으로 2010년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투자가능 재산이 100만 달러 이상인 부자는 1100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부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여전히 306만 명의 미국이다. 북미지역 부자들의 총 자산은 11조4000억 달러로 아시아의 10조7000억 달러보다 많았다. 아시아지역은 신흥 부자가, 북미지역은 전통적인 부자가 많았다.
특히 신흥부자들의 등장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남미와 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에서도 두드러진 현상으로, 투자가능 재산 100만 달러 이상 부자는 중동 2.7%, 아프리카 3.9%, 남미 5.4%가 늘었다.
조지 루이스 RBC 웰스매니지먼트 사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순가치 자산을 지닌 부자가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많아졌다는 것은 매우 중대한 변화"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시아의 부자 수가 늘어났지만 세계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었고, 이들의 전체 자산은 오히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30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는 2.5% 감소했다. 500만~1000만 달러 자산가는 1.0% 줄었다. 100만~500만 달러 자산가는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RBC는 글로벌 주식시장과 각국의 국내총생산(GDP)의 성장 둔화가 최고 부자의 감소를 불러일으켰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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