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서울시, 보행친화도시로 변모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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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2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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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브라질을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을 보행자 중심의 '보행친화도시'로 조성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쿠리치바시 루치아노 더치 시장과의 간담회에서 1970년대부터 쿠리치바시가 추진해 온 '지속가능한 도시모델'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이 같은 방침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쿠리치바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대중교통과 보행자 중심의 도시로, 지난 40여 년 간 '사람 중심의 도시' 조성을 목표로 다양하고 창조적인 실험을 거친 결과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박 시장은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실천해 온 쿠리치바처럼 서울도 실행 가능한 것부터 접근해 점진적으로 도시 체질을 사람이 우선하는 도시로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보행자 최우선거리이자 관광 명소인 쿠리치바 '꽃의 거리'도 들러 서울에 접목 가능한 부분에 대한 모색에 나선다.

이와 관련해 시는 올해 말 완료를 목표로 '보행친화도시 조성 마스터플랜'을 수립 중이다. 또 오는 9월엔 도로나 자전거도로 등 교통 환경 조성·정비 시에 보행자를 최우선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보행자 권리헌장'도 공표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시내 전역을 대상으로 차 없는 거리나 대중교통전용지구 후보지를 검토하는 단계에 있으며, 신촌·문정·광화문·종로·홍대·청량리·신림·영등포·청담·양천지역 등 1차로 10개의 유력 후보지를 선정했다.

이 중 세종로와 종로는 '차 없는 거리'로, 신촌지역과 문정지역은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시는 이를 위해 토지이용 특성, 유동인구 및 대중교통 이용객 수, 상권 현황, 우회도로 유무 등에 대한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아울러 추진 과정에 지역 주민과 상인, 시민단체, 유관기관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로 했다.

시는 현재 인사동길, 명동길 등 시내 24개 구간에 차량 통행을 제한하는 '차 없는 거리'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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