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www.saramin.co.kr)이 구직자 863명을 대상으로 '청탁으로 취업이 가능하다면 할 의향이 있습니까?'라고 설문한 결과, 65.6%가 ‘있다’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조사 결과보다도 15%p 증가한 것이다.
학력별로는 ‘대학원 이상’이 71.6%로 가장 많았고, 이어 ‘4년제 대졸’(68.7%), ‘전문대졸’(60.4%), ‘고졸 이하’(58.5%) 순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청탁 의사가 높았다.
청탁으로 취업할 의향이 있는 이유로는 ‘취업이 급해서’(43.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청탁도 취업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해서’(42.8%), ‘스펙은 조금 부족해도 능력이 있어서’(26.5%), ‘긴 구직준비기간이 아깝게 느껴져서’(24.4%), ‘꼭 입사하고 싶은 회사라서’(24%)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실제로 이들 중 24.6%는 취업 청탁을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탁으로 받은 도움으로는 ‘기업에 직접 추천 받음’(40.9%,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면접 응시 기회 얻음’(24.8%), ‘서류 통과’(15.2%), ‘면접 전형 합격’(8.7%), ‘전형 거치지 않고 입사’(8.3%) 등이 있었다.
반면, 취업 청탁을 할 의사가 없는 구직자(297명)들은 그 이유로 ‘입사 후 오히려 불편할 것 같아서’(53.9%,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계속해서 ‘편법처럼 느껴져서’(41.8%),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볼 수 있어서’(31.3%), ‘낙하산 인사라며 무시당할 것 같아서’(30%), ‘청탁할 인맥이 마땅히 없어서’(23.9%), ‘취업에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어서’(17.2%) 등이었다.
한편, 주위에 청탁으로 취업에 성공한 사람이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59.7%가 ‘있다’라고 밝혔다.
청탁으로 취업한 기업 형태는 ‘중소기업’(43.3%, 복수응답), ‘대기업’(36.1%), ‘중견기업’(31.8%), ‘공기업’(19.6%), ‘외국계 기업’(7.6%) 순이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청탁을 해서라도 취업하고자 하는 구직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취업성공이 끝이 아니다"라며 "직장생활을 하는 내내 끊임없이 경쟁해야 하는 만큼 자신의 실력과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되어야만 성공적인 직장생활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