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방송된 37회분 방송에서 귀남(유준상)이 자신의 병원에서 치료 중인 지환이를 입양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내자, 윤희(김남주)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해 향후 갈등을 예고했다.
극중 귀남처럼 선의로 입양의 뜻을 나타내는 이들도 있지만 국내 입양 현실은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한다.
지난 5월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입양 아동은 2464명(국내 1548명, 국외 916명)으로 국외 입양 세계 1위라는 불명예 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전체 입양 중 미혼모 아동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 이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입양 1548명 중 93%(1452명), 국외입양 916명 중 88%(810명)가 미혼모 아동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외로 입양되는 미혼모 아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저출산 시대에 소중한 인적 자원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일을 막기 위해 국가가 미혼모 지원에 더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혼모 시설·쉼터의 확대, 양육 서비스 지원 강화, 미혼모의 학습권 보장 등으로 홀로 설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피치 못할 사정으로 입양을 해야 한다면 미혼모들이 국외가 아닌 국내 입양을 먼저 고려할 수 있도록 입양 가정 양육 수당 인상, 입양아 정보 시스템 등의 제도가 보완 및 도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정부는 현재 입양가정에 대해 만 13세전까지 월 15만원의 양육수당을 지원하며, 만 18세전까지 월 20만원의 심리치료비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복지부가 지난 5월 밝힌 국내입양 활성화와 입양아동 사후관리를 위해 중앙입양원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입양특례법 개정안은 내달 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