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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프리우스 총 59.8㎞ 평균연비 기록. 2.5ℓ/100㎞라고 쓰여 있는데 이를 한국 기준으로 환산하면 ℓ당 40㎞다. (사진= 김형욱 기자) |
전기차나 스쿠터의 평균 연비가 아니다. 지난 주말 새벽, 국내 최고 연비의 하이브리드 모델, 토요타 프리우스를 타고 서울 잠실~경기도 가평을 왕복하는 59.8㎞ 구간에서 기록한 평균 연비다. 공인연비(ℓ당 29.2㎞)의 약 1.5배.
물론 정상 주행은 아니었다. 프리우스가 아무리 연비가 좋다고 해도 정상적으로 몰아선 공인연비의 1.5배는 무리다. 시내에선 20㎞ 전후, 고속도로에서도 25㎞가 보통이다. 다만 극도의 연비주행을 통해 보편적으로 연비를 높이는, 연비주행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때마침 한국토요타는 언론 및 고객 대상 ‘제 1회 토요타 하이브리드 배틀’을 진행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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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토요타 하이브리드 배틀'에 참가 중인 프리우스 차량 모습. (사진= 김형욱 기자) |
무난한 연비를 기록하려면 크루즈 컨트롤을 이용해 시속 60㎞ 전후에서 정속 주행하면 된다. 하지만 이보다 더 높은 연비를 기록하려면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한다. 민감한 탄력 주행이다. 평평한 것 같은 올림픽대로에도 오르막ㆍ내리막은 있다.
프리우스 같은 전용 하이브리드의 원리는 주행 때 생기는 에너지를 배터리에 축적, 이를 전기 모드 주행 때 사용하는 방식이다. 전기 모드 때의 가솔린 소비는 0이다. 요컨대 전기 모드 주행 시간을 최대한 늘리는 게 연비주행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 오르막ㆍ내리막 때의 주행을 민감하게 달리해야 한다. 내리막이 이어질 땐 페달을 완전히 떼면 전기 모드로 주행하면서도 배터리 충전이 이뤄진다. 가장 이상적인 상황. 하지만 내리막 직후 오르막이 있을 땐 최대한 가속한다. 오르막에서 엑셀을 밟으면 ‘엄청난 양’의 가솔린을 소비하기 때문에 미리 가속해 두는 것이다. 오르막이 이어질 땐 울며 겨자먹기로 가장 낮은 속도를 유지하며 연료 소비를 최소화 한다.
프리우스의 계기판은 순간 연료 소비 정도를 보여준다. 이 수치가 가급적 중간에서 머물도록 하는 게 가장 빠른 속도에서 가장 높은 연비를 기록하는 방법이다. 이를 철저히 지키면 시속 50~70㎞ 전후에서 움직이게 되는 걸 이번 주행을 통해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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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우스 같은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의 계기판에는 오른쪽과 같은 주행 상태가 표시돼 있어, 연비 주행을 돕게 된다. (사진= 김형욱 기자) |
정속ㆍ탄력 주행은 해 보면 정말 편하다. 운전 스트레스도 한결 줄고, 생각보다 크게 뒤쳐지지도 않는다. 과속할 때처럼 카메라 앞에서 속도를 줄일 필요도 없다. 다만 정속 주행 때는 추월 차선인 1차선은 피하는 게 좋다. 옳고 그름을 떠나 그 편이 안전하다.
차 무게를 줄여야 연비가 높은 건 당연하다. 사람이 안 탈 순 없으니 트렁크에 자질구레하고 불필요한 짐을 넣어두는 습관만 없애도 연간 주유비를 아끼는 덴 적잖은 도움이 된다. 급출발ㆍ급정거를 줄이면 연비가 높아진다는 건 구태여 설명할 필요 없는 상식이다.
참고로 기자는 '제1회 토요타 하이브리드 배틀'에서 프리우스로 막히는 서울 시내와 경기도 양평 국도를 왕복을 포함, 총 주행거리 390.3㎞에서 ℓ당 30.3㎞의 평균 연비를 기록했다. 위 극단적 연비주행 60㎞을 제외하면 ℓ당 28.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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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프리우스의 분당 연비 표시. 유럽 기준으로 100㎞ 주행 때 소비되는 가솔린 양(ℓ)을 환산한 것이다. 막대그래프가 없으면 1분 동안 가솔린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사진= 김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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