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감독원이 지난 3월말 기준 19개 증권회사의 93개 해외점포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1회계연도 당기순손실은 9380만달러로 전년도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특히 2010년회계연도 순손실은 6280만달러로 3120달러 규모의 손실폭이 늘어났다.
대부분 지역에서 손실을 시현한 가운데 글로벌 금융거점 지역으로 꼽히는 홍콩, 일본, 영국의 손실금액이 컸다. 홍콩은 6680만달러 가장 큰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일본, 영국이 각각 970만달러, 690만달러 순손실로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홍콩에서 현지 리서치 인력을 대규모 채용하고 기관고객 중개업무를 주력했지만 아시아 지역 IB의 홍콩시장 진출 확대와 홍콩시장 브로커리지 부문 경쟁 심화에 따른 영업부진이 적자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해외점포 자산총계는 16억2900만달러로 전년말 대비 4.8% 증가했고 해외점포 자기자본은 11억2200백만달러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은 2011회계연도 손실 발생에도 점포신설, 자본확충으로 인해 전년말 대비 2.9% 증가한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원 발굴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증권사의 해외진출이 증가하고 있다" 며 "(하지만) 불리한 시장상황 및 특화된 영업전략 부재로 영업 성과가 부진한 만큼 현지 영업기반 확대 및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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