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기업간 '맞손' 바람… 시너지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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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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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차세대 신사업 영역에서 이종기업간 전략적 제휴가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기술협력을 통해 신소재를 개발하고, SK이노베이션과 기아차가 전기차 개발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는 최근 그린사업 영역에서 소재기업과 전방기업간 협력으로 시너지를 내고자 하는 글로벌 선진 기업들의 사업전략 트렌드와 맥락을 같이 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오는 13일 소재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신소재와 관련된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것이 MOU의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부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사장과 권오준 포스코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포스코로부터 철강재를 구매하는 주요 고객사로, 양사는 전부터 가전제품 강판을 비롯한 소재기술 분야에서 협력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4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포항제철소를 방문한 데 이어 9월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답방형식으로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를 찾는 등 활발한 교류를 가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MOU에 대해 “가전강판 분야를 넘어 미래 신소재 사업 영역으로 양사의 협력관계를 확대·구축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SK이노베이션도 이날 기아자동차와 전기차 보급 및 개발을 위한 MOU를 맺었다. 양사는 앞으로 글로벌 친환경 차량 개발을 위해 배터리 관련 정보 공유 등의 전기차 관련 개발 협력과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인 마케팅 활동 전반에 힘을 합칠 예정이다.

특히 이번 MOU를 계기로 SK이노베이션은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전기차 ‘레이(RayEV)’에 이어, 2014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준중형 전기차에도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양사가 배터리 공급업체와 자동차 업체를 넘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중장기적 협력관계를 맺게 됐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의 공급 계약 규모를 뛰어 넘는 이번 양산형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함으로써 올 하반기부터 가동예정인 200Mwh규모의 서산 배터리 공장을 통한 배터리 양산 체제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됐다.

아울러 올해 3분기 내에 콘티넨탈사와의 JV설립을 통해 기술력과 전기차용 배터리 양산 체제를 모두 갖춘 글로벌 배터리 공급업체로서 자리매김을 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각 분야에서 전문적 역량을 갖추고 있는 양사가 파트너십을 통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에 대한 양사의 전략을 공유하고, 기술 개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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