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자들 “올 하반기 투자 1순위는 오피스텔”

안정적 임대수익 장점..묻지마 투자는 금물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서울·수도권 거주자 가운데 상당수가 오피스텔을 투자대상 1순위로 꼽았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서울·수도권 거주자 655명을 대상으로 ‘2012년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올 하반기 부동산 투자 의사가 있는 응답자 중 18.8%가 투자 대상으로 오피스텔을 선택했다. 주택 경기 침체 속에 안정적 임대수익을 거둘 수 있는 오피스텔이 투자 모델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의 오피스텔 선호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12.2%, 지난해 하반기 12.1%, 올해 상반기 10.4%로 조금씩 줄어들다가 이번 조사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하반기 투자처로 아파트를 꼽은 응답자는 26.5%로 올 상반기 30.7%보다 3.8%포인트 줄었다. 이어 경매 물건(11.8%), 단독·다세대(11.0%) 등 순이었다.

오피스텔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는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인 가운데 오피스텔은 안정적 임대 소득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부동산114는 풀이했다.

특히 주거용 오피스텔의 경우 지난 4월부터 임대주택으로 등록이 가능해져 취득세 등 세제혜택이 주어지면서 관심이 더 높아졌다.

하지만 인기에 편승해 오피스텔 분양가도 오르고 있어 묻지마식 투자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많다. 분양가가 오르면 그만큼 임대 수익은 낮아지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신규 오피스텔의 3.3㎡당 분양가는 서울이 지난해 1280만원에서 올해 1316만원으로 36만원 올랐다. 경기는 같은 기간 3.3㎡당 849만원에서 1037만원으로 188만원이나 뛰었다.

한편 올 하반기 부동산 거래 계획에 대해서는 ‘매수만 하겠다’가 17.4%로 상반기(23.7%)보다 감소했다. ‘매도만 하겠다’는 응답자는 상반기 12.0%에서 하반기 16.0%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