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TV' 여성 '가사'…은퇴세대 여가로 본 新남존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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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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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남성과 여성의 시간 사용 유형 결정시간 5개 행동에 대한 시간 비중(자료제공=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남편이 쇼파에 누워 텔레비전(TV)을 보는 사이 아내는 방바닥을 쓸고 닦는 신(新) 남존여비(男尊女卑)가 상당수 은퇴가정에서 연출되고 있다.

12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우리나라 50~70대 남녀 은퇴자 3826명의 여가시간 활용 사례를 분석한 보고서 ‘은퇴자들은 하루를 어떻게 보내나’에 따르면 남성은 TV 시청, 여성은 가사활동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50대 은퇴 남성의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은 3시간 59분으로 여성 2시간 46분 보다 1시간 13분 길었다.

남녀 모두 연령이 증가할수록 TV 시청 시간이 증가했지만 남성의 평균 시청 시간은 여성의 4배 수준이었다.

운동 및 레저활동 시간 역시 남성(1시간 30분 이상)이 여성(44~54분)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

남성은 1시간 10분 이상, 여성은 33~36분을 사용하는 취미휴식 시간도 TV 시청, 운동 및 레저활동과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반면 TV와 오락에 빠진 남성의 가사활동 시간은 여성의 4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여성의 가사활동 시간은 평균 4시간 8분으로 남성 56분에 비해 3시간 12분이나 길었다.

여성의 연령대별 평균 가사활동 시간은 50~60대 4시간 이상, 70대 3시 35분으로 남성과의 격차가 컸다.

은퇴연구소 관계자는 “한국 남성의 가사활동 시간은 미국 남성에 비해 짧다”며 “부부가 은퇴 후 30년 이상을 함께 산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절한 가사 분담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다음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제시한 은퇴 이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4가지 조언 >

1. 사교형 삶을 위한 인간관계망을 만들어라
2. 진지한 여가(Serious leisure)를 즐겨라
3. 봉사를 통해 삶의 만족도를 높여라
4. 아내도 가사 부담에서 은퇴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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