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공개한 FOMC 의사록에는 미국의 중단기 경기 전망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선택해야 한다고 논의됐다.
FOMC 정책의원들은 미국의 경기지표는 여전히 경기침체를 가르키고 있고 고용률 전망치도 하향조정됐다는 점에 공감했다. 지난주 미 노동부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신규 고용 수는 8만개에 그쳤다. 실업률은 8.2%를 나타냈다. 또한 미국의 제조업지수와 소비자 신뢰지수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이들은 전반적인 수요·생산·고용 등이 저조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 미국 경제가 하강 리스크를 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이 1.9%에서 2.4%에 머물고 내년에는 2.2%에서 2.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2%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수출은 재정위기에 처한 유럽은 물론 아시아 지역까지 둔화되고 있으며 기업들의 고용 및 투자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 확대보다는 비용 감축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그러나 3차 양적완화에 대해선 긍정적이지 않았다. 이날 FOMC의 12명 의원 가운데 3차 양적완화에 찬성한 위원은 4명에 그쳤다. 이 가운데 2명은 추가 국채매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체로 아직 3차 양적완화를 취할 때가 아니라는 분위기다. 경제 회복 기미가 완전히 사라졌을 때 추가 조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일부 의원들은 국채의 매입이 채권시장의 기능을 훼손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월가의 입장은 다르다. 이코노미스트는 현 경제상황에서 3차 양적완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WSJ는 50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3차 양적완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절반이 연내 실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IHS글로벌인사이트의 폴 에델스테인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여전히 너무 낙관적”이라며 “국채 매입을 시작해 경기부양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이날 FOMC 의사록이 발표되기 전 미 재무부는 210억달러의 10년만기 국채를 사상최저치인 1.459%에 발행했다. 이는 전달의 1.622%보다 하락,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518%보다 낮다. 이날 입찰 대비 응찰 규모도 금액기준 3.61배를 나타내 지난 2010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21일에 열린 FOMC에서는 2670억달러 규모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칼 란츠 뉴욕 크레디트스위스(CS) 금리전략 대표는 “유럽 위기와 더불어 미 경제지표의 부진으로 미 국채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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