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동원 F&B는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대형마트 등에 19일부터 햇반 210g 맨밥 제품 가격을 1280원에서 1400원으로 9.4% 올린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으며, 다시다 등 양념류도 평균 8% 선에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가격 인상을 위해 대형마트에 공문을 일제히 발송한 것은 맞다”며 “하지만 대형마트에서 어떻게 결정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이 오른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4월에도 이들 제품의 가격을 올리는 내용의 공문을 대형마트 등에 발송했다가 여론이 악화해 가격 인상안을 철회한 바 있다.
동원F&B도 참치 캔 가격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원F&B는 지난해 가다랑어의 국제 시세가가 30% 이상 오르자 9% 가량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상황이 더 안좋아지자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방침이다.
동원F&B 관계자는 “가다랑어의 국제시세가가 지난달 t당 22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후 지금도 내려가지 않아 회사 내부적으로 제품 가격 인상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인상시기와 가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CJ제일제당과 같이 대형마트에서 인상안을 받아들여야만 사실상 가격이 오르게 되는 것”이라며 “실제로 가격이 오를지는 좀더 두고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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