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한국현대미술의 미래' 8명의 아트스펙트럼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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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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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박스에선 스위스 영상작가 피필로티 리스트 국내 첫 개인전도

16일 리움미술관 구경화 큐레이터가 한국현대미술 기획전 아트스펙트럼전에 참가한 배찬효 작가의 2012년 신작 형벌 시리즈를 설명하고 있다./사진=박현주기자.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불황으로 침체된 미술계에 신진작가들의 현재와 미래를 전망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삼성미술관 리움이 19일부터 여는 한국미술 기획전 '아트 스펙트럼 2012'전은 리움 큐레이터들이 작가를 추천 선정한 전시로 세계미술시장에 발돋움할 가능성 있는 작가들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하고자 기획된 전시로 2001년 호암갤러리에서 시작한 이후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리움미술관측은 "연령 장르 주제등 특정한 기준과 제한을 두지않고 그동안 전시 활동과 향후의 성장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작가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김아영(영상), 김지은(평면 설치) 배찬효(사진), 옥정호(사진 영상) 장보윤(사진 설치) 전소정(영상) 최기창(설치 영상), 한경우(영상)작가등 8명이 참가한다.

개인의 정체성에서 부터 역사적인 사건까지의 서로 다른 주제를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여 공간을 활용한 이 전시는 젊은 작가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집중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우혜수 삼성미술관 리움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사진 설치 영상등을 하나의 전시로 보여주어 변화 진행형인 한국 현대미술을 한눈에 살펴보고 우리 현대미술을 이끌어 갈 생기발랄하고 역동적인 힘을 읽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일 오후 2시-4시 임근준 미술평론가와 구경화 삼성미술관 리움 큐레이터의 강연이 열린다.

블랙박스에 마련된 피필로티 리스트의 영상작품 '하늘로 오르다'./ 사진=박현주기자

젊은 예술가들의 치기를 엿볼수 있는 '아트 스펙트럼'전과 동시에 세계적인 영상작가의 세련미와 노련함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도 동시에 열린다.

계단을 올라가 볼수 있는 블랙박스에 스위스 영상작가 피필로티 리스트의 국내 첫 개인전이 마련됐다. 이 전시의 타이틀은 '하늘로 오르다'. 세로로 길게 내려진 36개의 반투명 천 사이사이를 걸어다닐수 있다.

4대의 프로젝터가 움직이면서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공간은 몽환적이다. 잔잔한 음악속에 관람객의 몸과 그림자, 영상이 어우러져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과 마음이 차분해짐을 경험할 수 있다.

"눈은 가장 예민한 비디오 카메라"라는 작가는 도발적인 상상력으로 페미니스트 작가 대열에 올랐다. 1980년대 후반부터 비디오 작업을 해왔으며 뮤직비디오와 광고 영화 예고편으로 떠올리게 하는 작업들로 주목을 받았다.

1994년 상파울로 비엔날레 스위스관 작가로 참가하고 1997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Premio 2000상을 수상하면서 국제적인 작가로 부상했다. 또 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 스위스관 작가로 선정되는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전시 강연회가 19일, 20일 리움 강당에서 열린다. 전시는 9월 16일까지. 관람료 일반 6000원. 초중고생 4000원.(02)2014-6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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