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 위안화 결제허용…위안화 국제화 가속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7-18 11:2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효인 기자 =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위안화 결제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위안화의 국제화가 탄력을 받고있다.

ADB 이사회가 17일 아시아 무역융자프로젝트(Trade Financial Project,TFP) 융자 부문에 있어서 중국 위안화, 인도 루피화 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18일 런민왕(人民網)이 보도했다.

ADB가 운영하는 무역융자프로젝트는 2009년부터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아시아개발도상국 16개 국가에 자금·담보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최근까지 106억 달러를 지원했다.

ADB는 올해 상반기 TFP규모가 전년대비 40% 증가한 가운데 자금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위안화, 루피화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ADB측은 아시아 지역 해외무역 결제의 90%가 달러화로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달러화를 늘리지 않고 위안화, 루피화를 도입한 이유에 대해서 “유럽경제 위기에 따라 안전자산인 달러화 대한 수요가 급증, 달러화 부족현상이 생기면서 달러화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위안화, 루피화를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6월 미국의 대표적인 금융투자회사인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최근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유럽경제 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경향으로 2004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달러화를 외환보유액으로 축적함에 따라 수요에 비해 부족한 달러액이 2조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러나 국제금융센터 이치훈 연구위원은 “ADB의 위안화 도입배경에 있어서 달러수요부족으로 인해 위안화를 도입한 측면보다는 중국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아시아개발은행도 위안화를 도입한 배경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중국이 싱가포르에 대해 위안화 결제를 허용한 것은 홍콩의 위안화 결제와는 다르게 시장지향적인 측면이 강하다”며 “이와 더불어 ADB 은행의 위안화 결제 허용으로 앞으로 위안화의 국제화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해 아시아에서 1차적으로 대만 및 홍콩 등 중화경제권과의 교역 시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고 이후 동남아 전역으로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09년 7월 ‘위안화 결제 시범관리방법’을 시행해 주요 도시와 홍콩, 마카오 및 아세안 10개국(ASEAN-10)과의 무역거래에 대해 위안화 결제의 시범실시를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3월에는 위안화 무역결제가 가능한 지역을 중국 내 전역으로 확장했다.

이러한 중국정부 정책추진의 결과 위안화 무역결제 실적은 2009년 하반기 36억 위안에서 2010년에는 4394억 위안으로 1년 만에 100배로 늘어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