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양경찰서는 수리중인 645t 꽃게잡이 원양어선의 스크류와 각종 장비 3억원 어치를 훔쳐 고철업자 하씨에게 판매한 혐의로 러시아인 선장 M(5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 자신들이 타던 원양어선을 수리하기위해 부산 감천항에 정박했다가 한국인 선주와 선박대리점의 감시가 소홀하자 동료 러시아인 선원 3명과 함께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M씨 등은 절단기를 사용해 선박에서 돈이 되는 부품이나 장비를 떼어낸 후 폐기물 트럭 1대를 이용해 고철업자인 하씨에게 넘겼다고 부산해경은 설명했다.
범행 후 M씨 등은 공항을 통해 러시아로 도주했으나 지난 17일 러시아 국적 어획물 운반선에 승선해 부산 감천항으로 입국하다 부산해경에 검거됐다.
부산해경은 고철업자 하씨에 대해서도 업무상과실장물취득혐의로 형사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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