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국내에 높은 맥주 수입량을 차지한 나라는 일본(20.9%), 네덜란드(18.5%), 미국(15.0%) 순으로 드러났다.
수입맥주 시장을 대표하는 미국산 맥주 밀러와 네덜란드산 하이네켄의 강세 속에서 2010년 수입량 3위였던 일본이 급성장하며 1위를 차지한 부분이 눈에 띈다.
이들 국가에서 수입되고 있는 아사히, 산토리, 하이네켄, 밀러 등은 국내에서 대규모 마케팅과 홍보를 통해서 수입맥주 점유율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라 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3년 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나라는 체코(645.2%), 이탈리아(214.8%), 영국(198%)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점유율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가파른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맥주를 ‘마시는 빵(Liquid Bread)’이라고도 부르는 체코는 전세계에서 1인당 맥주 소비량이 가장 높은 나라로, 국내에서는 대규모 마케팅 활동 없이 국내에서 매년 70% 이상(수입량이 최근 2년 사이에 6배 이상 증가)의 고성장을 하고 있다.
유럽을 비롯한 해외여행의 문턱이 낮아지면서 맥주 본고장 현지에서 즐긴 맥주로 여행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는 등 오직 우수한 품질과 맛으로만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필스너 우르켈 관계자는 “수입맥주 시장의 성장 속에서 소비자들의 맥주 선택 기준이 다양해지고 있지만, 필스너 우르켈 등 체코산 맥주는 국내에 정식 수입되기 전부터 맥주 맛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소비자들과 블로거들 사이에서 인정을 받았던 맥주”라며 “체코 맥주의 정통성과 이국적인 이미지와 정취가 남성과 여성 소비자들을 고르게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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